인체는 복잡한 유기체여서, 하나의 통증이 예상외의 이유로 생기기도 합니다.
가령 혀가 아플 경우, 치과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맞아요.
하지만, 혀가 아픈 통증이 일반적인 상식이나 예상과는 다른 이유로 야기되는
경우도 있어요.
70세 남성 분이, 수 개월 전부터 시작된 잇몸과 혀의 통증으로 본원을
내원하셨습니다. 이 증상 외에, 입안이 바짝 말라서 자주 물을 마시게 되고,
야간뇨가 자주 있어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가 2년 정도
지속되었다 했습니다.
과거 병력 상, 고혈압 약은 복용중이나 당뇨,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의 이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증상 완화를 위해 이비인후과와 치과를 방문하여
다른 처방을 받은 상태이나, 별 다른 호전이 없어 신경과를 권유받고 내원하신
분이었습니다. 환자는 혀와 잇몸의 통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상태로
큰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신경과적 진찰상, 혀의 움직임이나 입천장의 구개부의 근육 및 삼키는 기능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환자와의 대화 중, 기분의 저하 및 느린 말투, 자신의
증상에 대해 안절부절하는 조급증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뇌병변( Brain lesion)이 있다면 2년 동안 병의 경과가 크게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 기능적 이상이 없음을 근거로, 노인성 우울증 진단
하에 가벼운 우울증약 및 항불안제, 신경통증약을 처방하였고,
1주일 후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어 내원하였습니다.
잇몸과 혀의 통증이 단순 치과적인 원인이 아닌 노인성 우울증으로 인한 복합
통증인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합니다…
온누리 신경과 김종환선생님의 의학 정보 글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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